■ 김광삼 / 변호사, 서성교 / 바른정책연구원장
[앵커]
국정농단의 최정점.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이번 주부터 시작됐죠.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수사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것도 거부하고 있고요. 재판 절차에도 이의를 표명하고 있어서 재판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나옵니다.
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김광삼 변호사 그리고 서성교 바른정책연구원장 나오셨습니다. 두 분 어서 오십시오.
[인터뷰]
안녕하세요?
[앵커]
박근혜 전 대통령, 국민 앞에 5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. 어떤 모습으로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수갑 찬 손을 가리지 않고, 일부러 요청을 해서 가리지 않고 나왔단 말이죠. 이 부분은 어떤 메시지가 있을까요? 어떻게 보십니까?
[인터뷰]
일단 국정농단과 관련된 피고인, 피의자들은 수갑 찬 걸 다 수건으로 가리지 않았습니까, 대부분이. 물론 재판이 길어지면서 나중에는 가리지 않은 경우도 있었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이렇게 구차하게 수갑 같은 건 가리지 않겠다. 그러니까 본인은 굉장히 당당하고 의연함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.
왜냐하면 사실 언론에 있어서 취재가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하고 또 자기의 모습이 전국적으로 TV를 통해서 다 나간다고 알고 있을 거 아닙니까.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은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하는 것과 상당히 관련성이 있다.
그래서 나는 죄가 없다는 거고 오히려 이런 수갑찬 모습 자체에 대해서 구차하게 가리지 않고 또 자기를 지지하는 그런 세력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보면 약간의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그런 심리적인 상황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.
[앵커]
나는 죄가 없다. 그런데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첫날 봤는데 두 번째 재판부터는 턱도 괴고 또 메모도 하고 이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더라고요.
[인터뷰]
아무래도 첫 번째 공판일에는 본인이 전 대통령으로서 탄핵을 받고 또 법정에 서게 된 부담감 이런 게 굉장히 컸던 것으로 보여집니다.
물론 올림머리를 하고 그다음에 얼굴이 굉장히 창백하고 또 흰머리도 굉장히 많이 보이고 그다음에 또 더욱더 최순실 씨와 함께 법정에 선다는 본인의 모욕감 이런 것들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굉장히 불편함이 역력했는데 아무래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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